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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확실히 스파이더맨은 영화보단 애니가 제격!

by 료카오리 2023. 11. 1.

 

드디어 스파이더맨을 봤다. 넷플릭스에서 찜해놨는데 너무 바빴다. 1편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 기대했는데 요즘 극장을 안가다 보니 결국 OTT로 나와서 볼 수 있었다. 스파이더맨은 뭔가 특별한 느낌이다. 그래도 히어로 같지 않아서 그런가? 당신의 친절한 이웃이라는 설명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솔직히 거미줄 이외에 특별한 힘은 없는데 말이지.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시작은 여자 사람 친구인 그웬 스테이시가 나온다. 친했던 친구 피터를 잃었다. 그리고 그녀의 사정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게 늘 스파이더맨의 숙명인거지. 그녀의 세상에서는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쫒는다. 아버지를 이해시키지 못하는 그녀는 결국 돌아갈 곳이 없다. 결국 멀티버스의 세계의 수호자 역할을 하는 미겔과 제시카의 승인을 받아 스파이더 세계로 넘어가고 만다.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마일스 모랄레스는 두 가지 삶이 힘들다. 학생으로서의 삶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 분명 좋은 일을 하느라 분주하게 살아가는데 가까운 사람에게는 책임 지지 않는 천방지축 학생이자 아들 그 자체일 뿐이다. 결국 스팟이라는 빌런도 놓치고, 부모와의 관계도 계속 꼬여만 간다.

 

그러다 임무차 오게 된 그웬은 마일스를 만나게 되고, 마일스는 차원 이동하는 그웬을 따라 스파이더들이 모여있는 세계인 스파이더 소사이어티로 잠입하게 된다. 거기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엄청난 사실이라 스포하고 싶지 않다)

 

이야기는 계속 꼬여만 가고, 각자의 생각 속에서 일을 마무리하려고 진행하는 그 때! 영화에는 "To Be Continue.."가 나오고 만다. 젠장. 어쩐지 일이 해결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러닝 타임은 거의 끝나간다 했다. 이게 결국 파트 1이었던가? 도대체 2는 언제 나오는겨? 파트 2 제목이 비욘드 더 유니버스라지?

 

가치관의 충돌

 

여러 번 해 봤으나 바꿀 수 없는 운명. 그걸 알기에 미겔은 마일스를 막으려고 하고, 그걸 모르기에 마일스는 자신이 처한 운명을 바꾸려 노력한다. 두 사람의 시도 자체는 나름의 정당성이 있으니 누가 틀렸다고는 못하겠다. 그래서 그 변칙점이라고 불리우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사못 궁금해 진다.

 

어찌 보면 부모와 자식 간의 이야기. 사춘기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의 마음과 본인도 본인의 마음을 잘 모르는 사춘기의 아이의 심리를 잘 묘사했다. 그래서 초반은 좀 지루했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사건이 명확해 지더라. 가족간의 사랑은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변치않는 가치인 듯. 인간이 혼자서 살 수 없기에 적어도 가족은 서로에게 그늘이 되어주는 게 맞는 듯 싶다.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가족을 지켜야 하는 건지 아닌지.

 

엄청난 이 명제가 마지막까지 짓누를 거다. 미겔의 선택도 가족이었으나 실패했고, 1편에서 킹핀의 사랑도 가족이었으나 잘못된 선택이었다. 이번에 마일스의 선택도 분명 가족일텐데 과연 어떤 결말로 향할지. 게다가 일종의 출생의 비밀(?)도 있지 않는가?

 

현란한 그림체가 초반에는 어지러웠다. 무슨 랩배틀 하듯이 대사들이 튀어 나오고, 화면들이 어지럽게 바뀌고. 초반 1시간은 지루했다. 서사가 너무 길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뒤에서 보상을 받았으니 나쁘지 않다. 다만 2024년 아니 루머상으로는 2026년까지 어찌 기다리라고. 줄거리는 다 쓴 거 맞지? 그럼 작가가 파업해도 할 수 있는 거 아니었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마도 스파이더 소사이어티가 아니었을지. 거미줄과 가면 이 두 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스파이더맨은 정말 대단하다. 방사능 거미가 어찌도 그리 많은지.

 

조만간 한국계 스파이더우먼도 뜬다지. 실크라고 하던데. 이것도 스파이더맨의 스핀오프 정도 되는건가? 도대체 스파이더 유니버스의 끝은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