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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보자) 언데드언럭 (2023.10~, 애니박스, 15세) - 최강의 조합,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세계관.

by 료카오리 2023. 11. 2.

 

일본 코믹스 원작이다. 애니박스에서 방영하는데 심야시간 대다. 15세를 받은 걸 보면.. 폭력과 선정성이 그 이유일텐데. 어른들이 보기에는 기대되는 점인가? 언데드면 죽지 않는 이겠고, 언럭이면 불행이라는 뜻일 듯. 뭐, 그럼 판타지겠네 라고 유추한다. 운이 없어서 안 죽는다고?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펜선이 굵다. 제작사가 스프리건과 죠죠 만든 회사더라. 불꽃 소방대도 여기서 만들었고, 그 때의 감독과 다시 만났다. 기대되는걸?

 

실시간 감상평

 

  • 깜짝이야. 컴컴하게 시작해서 버터링 걸리는 줄 알았네. 
  • 인상적인 씬이다. 비행기 엔진돌아가는 것도 그렇고, 눈에서 혼자 걸어가는 씬도 그렇고. 
  • 자막이 나왔다면 오프닝이라고 해도 믿겠다. 굉장히 서정적으로 시작한다. 판타지가 아니었나?
  • 이런 왜 책을 덮는데. 이 모든게 이야기라고 얘기하는 건가? 젠장, 주인공이 보던 만화였군.
  • 만화책을 보던 아가씨가 갑자기 죽으려고 한다. 그걸 쳐다보는 맨발의 남자. 
  • 켁, 여자가 내민 칼날에 자기를 부딪힌다. 잉? 그래도 사네. 그래서 언데드인가?

 

미안해, 저질러 버리고 말았어.

 

  • 그러고 나서 머리가 날라오고, 다시 조직이 재생되는 건 엽기적이군. 그래 15세인 이유가 있구나.
  • 언데드가 불사이군. 자살이 안되는.. 그래도 뿜어져 나오는 피를 발사체로 여기는 건 과하지 않나?
  • 시작부터 화끈하군. 불운을 몰고 오는 여자였네. 그걸 신기해 하는 남자고. 그런데 여자의 모자에는 Good Luck이 씌여져 있다. 일종의 자기 암시인가?
  • 결국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초반에 나왔던 그 이야기에서 일부는 자기 이야기였구나.
  • 몸을 접촉하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말에 흥분한 언데드. 뒤에서 안았는데.. 하필이면 옷 속에까지.. 불필요하게.. 그러던 순간 불운이 찾아오는 군. 맞네. 
  • 그런데 죽는 순간 온갖 생각을 하는 여자 아이. 참 오래도 떨어지네. 만화책이 중요한 거냐?
  • 아니 언데드는 무슨 자기 몸을 재구조화하는데 익숙한 듯. 그냥 되살아나는게 아니지 않나?
  • 그를 감시하는 조직이 있었군. 하긴 저런 녀석이 활개치는데 그냥 놔두겠어?

 

옷을 벗어라!

 

  • 불운을 만들어내는 조건을 맨 몸과 맨 몸이 만나면 더 크게 된다고 믿는 언데드. 쓸데없이 야하게 만드네. 
  • 일단 여자의 조건은 자기와 접촉한 사람은 불운에 시달린다. 혹은 죽는다.
  • 언데드인 남자의 조건은 제발 죽게 해 달라. 너의 불행을 다 나한테 줘라. 그래야 죽을 수 있으니.

 

  • 드디어 조직이 나왔다. 접촉한 사람을 무조건 죽이는 능력을 살인에 쓰려고 한다. 
  • 게다가 언데드의 조건도 잘 알고 있다. 잘려진 머리를 캡슐에 넣는 걸 보니. 보통은 꽁냥꽁냥하다가 나오는데 여긴 바로 나오네.
  • 액션씬은 나름 괜찮다. 주요부위는 가리는 센스. 하하. 훈도시 같은 건가?
  • 가장 큰 불운을 주려 뽀뽀를 하는군. 가장 직접적인 접촉이라는 건가? 그랬더니 운석이... ㄷㄷ
  • 당췌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계속되고 있다. 만지면 불운인데 그 불운을 기다리는 언데드라니. 최강의 조합이군.

 

키스하면 운석이라. 그럼 그 다음엔?

 

이건 정말 깨는 이야기네.

 

https://youtu.be/stzAsF51T_w

 

내 취향대로 평가

 

보기 힘든 이유보다 봐야 할 이유가 많은 애니매이션이다. 일단 독특한 세계관이 마음에 든다. 뭐 체인소맨처럼 피가 난자하고 신체절단이 아무렇지도 않은 건 좀 흠이다 싶지만 그것과 별개로 언럭과 언데드의 조합이 꽤나 신선하다. 오랫동안 죽지 않은 좀비인 앤디는 결국 혼자였고, 누굴 만질 수 없는 이즈모 후코도 혼자고. 결국 히키코모리인 두 사람이 어쨌든 공동체가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 아닌가?

 

무언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동체적인 메시지는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핵심이 될 듯. 물론 그걸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진 않겠지만 적어도 둘 사이의 관계가 유지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게 둘이 되고, 셋이 되고, 여럿이 되면 사회가 되는 거지 뭐.

 

아무튼 언데드나 언럭은 특정 능력이다 보니 새로운 능력자들이 나올 듯 하다. 딱히 지구를 구한다거나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구한다는 의미는 없으니 뭐 체인소맨의 덴지처럼 단순한 이유 하나로 싸우겠지. 여기서는 죽고 싶다일까? 죽고 싶은 의욕이 누구보다도 뛰어난 게 문제일 듯 하다만.

 

폭력적인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거부감이 큰 사람도 있겠다. 게다가 선정적인 장면들이 나오긴 하다. 맥락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뭐 수영장에서의 수영복은 아무렇지도 않은 거겠지만 거리에서 비키니는 기겁을 하는 것과 비슷한 듯. 저런 애니매이션을 보다보면 그런 장면들이 별거 아니다고 이해되는 순간이 오긴 하더라. 그게 나름 상황에 적응한거겠지만, 반대로 자극에 무뎌진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 계속 피가 나와도 몸이 잘려도 별거 아니라고 보게 될까봐 쬐끔 겁나네. 역시나 아이들은 봐선 안되겠다. (그럼 뭐하나 너튜브에 다 보이던데.. )